[대왕 너겟]해외여행하면 환전?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계 결제 문화

혹시 최근에 현금 사용하신 적 있나요? 한국은행이 올해 6월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가계가 사용한 금액에서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8.3%. 100만 원을 쓴다고 하면, 58만 3,000원은 카드로 사용한 거예요. 


각종 간편결제(=OO페이) 서비스들도 점차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어요. 그만큼 우리 실생활에서 점점 현금을 사용하는 모습은 사라져가고 있는 것. 이렇게 현금 대신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수단 등으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를 ‘캐시리스(Cashless) 사회’ 라고 부르는데요. 해외의 캐시리스 사회화 정도는 어느정도인지 알아봐요. 


1️⃣ 유럽 

: 현금보다 카드가 좋아! 

현금🌗 카드🌕 간편결제🌑

유럽은 소매치기로 악명이 높잖아요. 카드지갑, 힙색, 옷 속에 현금을 보관할 수 있는 포켓, 심지어는 수수한 옷차림 등이 여행에서 꼭 필요한 준비물일 정도. 장기간 여행하는 분들은 큰 금액의 여행경비를 숙소에 놓고 다닐지, 들고 다니는 게 좋을지 고민이기도 하죠.


이제는 조금 걱정을 덜 수 있게 되었어요. 소매치기가 사라졌냐고요? 그건 아니지만, 유럽에서도 캐시리스 즉, 카드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이 많아져서 큰 금액을 직접 들고 다닐 일이 조금 줄어들었기 때문이에요. 


특히 영국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거리의 버스커에게도 카드 단말기를 지급할 정도로 캐시리스 사회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는데요. 이런 흐름이 코로나19 이후에는 더 빨라졌어요. 어느새 아주 작은 금액까지 카드로 결제해도 괜찮은 문화가 자리잡았다고. 매우 작은 점포에서도 카드 사용이 자유롭고요. 따라서 국제 브랜드사* 카드 1장만 가지고 출국해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

*VISA, Mastercard 등


같은 유럽이어도 일부 국가는 캐시리스 사회화가 더디기도 해요. 대표적인 나라가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아직도 현금을 사용하는 비중이 86%에 달해요. 유명 관광지에서도 현금 결제만 요구하기도 하죠. 그래도 이탈리아 정부는 적극적으로 캐시리스 결제를 유도하고 있어요. 현금 결제를 한 번 할 때마다 1,000유로(약 140만 원) 를 넘지 못하게 하는 등 현금 사용에 대해 제한 법령을 내리기도 했거든요. 여행 중 쇼핑까지 계획 중이라면 현금과 함께 국제 브랜드사 카드를 챙기세요!


2️⃣ 일본 

: 코로나19이후 아날로그 탈피! Only현금에서 변화 중

현금 카드🌗 간편결제🌗

일본과 캐시리스, 어울리는 단어 조합은 아닌 것 같죠?


일본은 그동안 현금을 사용하는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현금 사용이 많은 국가였어요. 일본 여행을 떠날 때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환율을 확인하고 환전하는 일이었으니까요.


놀랍게도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큰 변화가 있었는데요. 현금이 아닌 결제 수단의 비율이 32.5%로 처음으로 30%를 넘은 것! 이는 카드뿐만 아니라 전자화폐, QR코드 등의 간편 결제 수단이 포함되어 있는 수치고, 이중에서는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어요.


일본 정부도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이어받아 2025년 오사카 세계 박람회 이전까지 캐시리스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지금 당장 일본으로 떠난다면 카드만 챙겨가기에는 아직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한 점포가 더 많을 텐데요. 일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쓸 수 있는 VISA 카드와 현금 환전을 추천해 드려요!


3️⃣ 동남아

: 카드 사회 건너뛰고 간편결제 사회로!

현금🌕 카드🌗 간편결제🌕

동남아 지역은 대부분 현금을 사용해요. 아직은 금융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아 현지인은 계좌를 개설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 


동남아의 캐시리스 형태는 카드 단계를 건너뛰고 간편결제 방식으로 더 활발히 발전 중이에요. 상대적으로 고령화가 덜 진행 돼 모바일 기기 이용률이 높기 때문에 일부 작은 점포나 식당에서는 현금결제와 QR코드를 통한 간편 결제만 가능할 정도라고.


그러나 여행자로서 현지 QR 간편 결제를 사용하기란 쉽지 않죠. 어쩔 수 없이 현금 환전이 필요한데요. 현금 환전에는 크게 세가지 방법이 있어요.

  1. 한국에서 원화를 → 달러로 환전 → 현지에서 다시 달러를 현지 통화로 환전

  2. 한국에서 직접 원화를 → 현지 통화로 환전 (10% 정도 환전 수수료가 발생해요)

  3. 어플을 통해 원화를 → 현지 통화로 환전 → 현지에서 인출 또는 카드를 사용 (환전 수수료 0.5%)

어플을 통해 환전하는 방법은 한 번의 환전으로 카드와 현금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서 동남아 여행 커뮤니티에서도 유명한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