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너겟]카톡! 보험 왔숑!

2021.06.14 너겟레터



카카오페이가 카카오 손해보험(가칭, 이하 ‘카카오 손보’)의 손해보험업을 영위할 수 있는 예비 허가를 받으며 보험업 진출에도 한 발짝 다가갔어요*. 플랫폼을 운영하는 IT회사가 보험업 예비인가를 받은 건 카카오가 처음인데요. 손해보험 업계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잔뜩 긴장하는 중. 
*카카오 손보는 향후 본허가를 통과해야 완전히 손해보험업에 진출하게 되는데, 통상 예비인가를 받으면 본허가도 무난하게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요. 

카카오는 왜 보험업에 진출하는 거야?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험업계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인슈어테크**는 이미 수년 전부터 각광✨을 받던 분야예요. 동일한 계약 내용으로 다수의 가입자를 유치했던 기존 보험 상품과는 달리 고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사용한 만큼 보험료를 내거나 특정 상황만 보장하는 보험이 나오는 등 보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보험 서비스를 말해요. 

이러면서 고객들의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졌어요. 카카오는 IT회사이다 보니 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죠.  
  • 모든 정보가 손안에 📃: 4,500만 명이 쓰고 있는 ‘카카오톡’과 3,600만 명의 '카카오페이'를 활용한다면, 카카오 손보는 소비자의 데이터를 훨씬 쉽게 모을 수 있다고. 
  • 활용도 한 수 위 👍: 이미 대형 플랫폼을 운영해본 경험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능력도 기존 보험사들보다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 중. 
카카오는 자신들의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직접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뜻이에요.

우리나라보다 핀테크 분야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에서 알리페이(Alipay)나 위챗(Wechat) 등 플랫폼이 보험을 판매하는 핵심 채널로 부상한 점도 카카오가 보험업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을 거라는 분석도 있어요. 


카카오 손보는 어떤 보험을 선보이는데? 

카카오 손보는 총 보험 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나 우편, 컴퓨터 통신 등 비대면으로 모집해야 하는 디지털 보험사인데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 보험을 제외하곤 사이버 채널을 통해 보험을 가입하는 비율이 1%에 불과해요. 카카오 손보도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여행자 보험이나 펫 보험 등 소액 단기보험을 위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이후에는 온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것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높아진 자동차보험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요. 


+ 카카오가 그리는 꿈은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은행업)와 카카오증권(증권업), 카카오페이(간편결제)에 이어 보험업계에도 진출하면서, 금융지주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