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8월 31일 발행된 너겟 뉴스레터 내용으로, 경제 인플루언서 첼짱님께서 작성한 콘텐츠입니다. 

집에 러닝머신이 있는 구독자라면 공감할 수 있을 텐데요. 러닝머신을 산 직후엔 열심히 하려고 의지를 불태우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빨래 건조대로 변하잖아요.

집에서 혼자 운동한다는 것은 대단한 의지가 필요해요.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니 좋지만, 그만큼 꾸준하게 실천하기 어렵거든요. 공감한다면 오늘 소개할 펠로톤을 주목해주세요. 홈트레이닝 변화를 새롭게 쓴 기업이거든요.

홈트에 변화를 주다

펠로톤은 가정용 러닝머신과 실내용 자전거, 운동복 등을 만들어 판매해요. 경쟁사처럼 똑 같은 제품을 만드는 건 아니고요. 비슷한 제품을 팔면서도 차이점을 뒀죠. 바로 실내용 운동기구에 모니터를 붙였다는 점! 운동기구에 붙어있는 모니터는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도 있는데요. 펠로폰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니터를 통해 제공하는 운동 강의를 라이브로 보면서 운동해요.

단순히 라이브로 운동 강의를 시청하는 것에 그치지 않아요. 사용자가 밟는 페달 회전수 등 운동 데이터가 강사에게 곧바로 전달되고, 강사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줄 수도 있죠. 분명 같은 공간은 아니지만, 모니터를 통해 ‘잘하고 있어요! 조금만 더!’와 같은 말도 할 수 있고요.

같은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운동하는 사람끼리 커뮤니티를 만들어 친밀감도 높일 수 있는데요. 펠로톤은 운동기구를 판매하지만,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으로 한 발 더 확장한 셈이에요. 이런 커넥티드 피트니스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죠.

주가도 변화가 있었어?

펠로톤의 운동기구와 프로그램은 특히 코로나 시기에 급성장했어요. 당시에는 운동하고 싶어도 헬스장 등 외부 시설을 이용할 수 없었잖아요. 이때 집에서도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것처럼 환경을 만든 것이 큰 인기로 이어진 거예요.

코로라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펠로톤의 주가는 날개를 달기 시작했어요. 2020년 1월 30달러였던 주가는 그해 12월 160달러를 넘겼죠. 하지만 예상했듯 코로나가 일상으로 자리를 잡자 사람들은 밖으로 발걸음을 돌렸어요. 결국, 집에선 운동이 잘 안되니, 헬스장으로 발걸음을 돌린 것.

좋지 않은 일이 또 있다던데…

지난해 펠로톤 러닝머신을 이용하던 한 가정에서 아이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어요. 전원이 켜진 러닝머신 근처에서 놀던 6살 아이가 러닝머신 밑으로 빨려 들어가 사고를 당했죠. 사고가 난 러닝머신은 4,200달러(약 558만 원)로 고가의 러닝머신이었는데요. 펠로톤은 해당 모델을 회수하면서 사태를 수습하려고 했어요. 금전적인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매출은 하락했겠지?

코로나의 수혜를 입었지만, 연이어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 펠로톤은 매출도 하락하게 됐는데요. 최근 발표한 실적과 함께 매출을 살펴볼게요.

펠로톤이 발표한 실적은 6억 7,800만 달러(약 9,028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7.5% 줄어들었어요. 매출은 줄고 손실은 12억 4,000만 달러(약 1조 6,529억 원)로 늘어난 모습이죠.

계속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베리 맥카시 펠로톤 CEO는 여러 이야기를 언급했는데요. 그중 앞으로의 흑자전환, 아웃소싱 도입, 인력 감축, 손익분기점 도달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어요. 펠로톤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면서 보여준 의지는 사실 어느 기업에서도 볼 수 있지만, 베리 맥카시 CEO에게 기대하는 눈치예요.

베리 맥카시는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물. 특히 넷플릭스를 세계적인 스트리밍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인데요. 이런 그의 경력과 성과는 시장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과연 펠로톤의 맥카시로도 성공을 보여줄까요? 펠로톤은 코로나 수혜주로 활활 타오르다 꺼져버린 기업이 아니라 이제는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시기인데요. 그리고 그 중심에 베리 맥카시가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