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 너겟]공모주 청약,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이번주 공모주 주간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공모주 청약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어요. 청약을 기다리고 있는 구독자님들도 많았을 텐데요. 아쉬운 소식이 생겼어요. 오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청약이 예정되어있던 태림페이퍼와 원스토어가 상장 일정을 잠시 연기했거든요. 


아니, 갑자기 이런다고?

태림페이퍼와 원스토어는 지난 9~10일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요.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했거든요. 공모가도 기대한 것보다 한참을 못 미쳤고요. 태림페이퍼는 공모가로 19,000~22,000원, 원스토어는 34,300~41,700원을 받고 싶다고 적어냈는데요. 그 가격에 두 기업의 주식을 산다는 기관투자자는 거의 제로. 가장 낮은 가격보다 더 싼 가격에 사겠다고 하는 기관투자자가 대부분이었다고.


기업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야?

그런 건 아니에요. 두 기업 모두 실적을 보면 쑥쑥 성장하고 있거든요. 태림페이퍼는 지난해 매출 8,889억 원, 영업이익 1,172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58.8%나 성장한 거예요. 원스토어도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 애플 앱스토어를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섰어요.


그럼 뭐가 문제야?

  • 분위기가 안 좋아📉: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요.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코스피가 한때는 3,000을 훌쩍 넘었지만, 어느덧 2,600선 아래까지 하락했어요. 지금 상장하면 주가가 하락할 위험이 크다는 거죠.
  • 너무 비싼 것 같은데💰: 두 기업이 산정한 공모가가 너무 비싸다는 말도 있는데요. 태림페이퍼는 공모가를 산정할 때, 기업 실적과 비교하면 주가가 비싼 경쟁사를 참고했거든요. 원스토어는 전 세계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애플과 알파벳(구글)을 비교 기업으로 선정해 공모가를 정했고요.
  • 우리 돈으로 뭘 한다고?😨: 태림페이퍼 공모주 중 40%는 새롭게 주식을 발행하는 게 아닌데요. 세아상역이라는 기존 주주가 들고 있던 주식을 파는 거예요. 기업이 더 잘 나가서 주가가 오를 거면, 기존 주주는 주식을 팔 이유가 없는데요. 기존 주주가 주식을 팔자 투자자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