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부동산 공부하는데 달러는 왜 알아야 할까?

수요와 공급은 부동산 가격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이에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진 것이 있어요. 바로 달러죠. 달러는 대체 우리나라 부동산과 어떤 상관관계를 지녔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미국이 돈을 풀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이 돈을 풀고 우리나라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수출에 큰 타격을 받아요. 나라의 발전은 물론, 먹고 살기가 힘들어질 수 있는 거죠.
 '돈을 푼다, 유동성이 증가한다, 경기부양을 위한 부채 증가'와 같이 경제 기사의 제목을 장식하는 위 문구들은 모두 같은 말이에요. 

미국의 움직임을 살필 수밖에 없는 이유 

미국이 돈을 푼다는 건 유동성의 증가, 즉 화폐의 양이 늘어나는 거라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거예요.

원래는 1달러를 1,200원에 살 수 있었는데, 1달러를 600원만 주고도 살 수 있게 된 거죠. 예를 들어, 1개에 1,200원을 주고 사 먹던 아이스크림이 600원으로 싸지면 똑같이 1,200원을 가지고 아이스크림 2개를 살 수 있게 된 건데요. 그럼 '좋은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거예요.

개인의 입장에서 단기적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는데요. 국가 입장에선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에요.

우리나라는 수출을 통해 버는 돈이 무려 37.5%! 세계 3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만든 물건을 해외에 팔지 못한다면 굶어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죠.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볼게요.

현대차에서 만든 '코나'가 우리나라 자동차 중에선 가장 많이 수출되는 모델인데요. 코나 가격이 약 2천만 원이라고 해볼게요. 코나 가격을 달러로 변환하면, 약 1만 6,700달러죠. 그런데 만약 미국이 돈을 풀어 달러의 가치가 반토막 났다면? 원화로는 그대로 2천만 원인데, 외국인 입장에서는 3만 3,400달러나 줘야 살 수 있게 된 거예요. 코나가 1만 6,700달러일 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 외국인 소비자가 갑자기 치솟은 가격을 보곤 '이럴 거면 차라리 벤츠를 사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죠.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떨어져 수출을 하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달러를 벌어 들이지 못하고, 결국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마저 수입할 수 없게 돼요. 부품을 사는데 필요한 달러가 부족하니까요. 외환 보유량이 바닥나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자금을 요청한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엿볼 수가 있죠.


그래서 우리나라도 미국이 돈을 풀어 달러 가치를 하락시키면 어쩔 수 없이 원화를 풀어 원화의 가치를 하락시켜요. 그래야 하락한 달러와 원화의 비율이 맞아떨어지면서 차질 없이 수출을 할 수 있거든요.


무역이 달러로만 이뤄지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