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국내 주식은 왜 저평가 받을까?

구독자: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가지고 있는 가치보다 낮게 평가받는 건 왜 그런가요?


주소남: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저평가받는 것을 두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볼게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는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 기업 주가에 비해 낮게 형성되어 있는 현상을 말해요.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7가지.


1. 지정학적 불안 요인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예요. 북한과는 정전 상태로 아직도 전쟁은 진행 중이죠. 최근에도 북한이 계속 미사일 발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와 북한 간 전쟁이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및 러시아까지 엮여있어서 지정학적으로 불안하다는 인식이 많아요.


2. 지배구조 및 회계의 불투명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도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거든요.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부회장 → 삼성물산 → 삼성생명 → 삼성전자의 고리로 이루어져 있어요. 삼성물산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취약한 연결고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죠. 현대차 등 다른 기업들도 이런 문제가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에요.


회계제도는 2007년부터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을 공표하면서 국제회계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데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문제점이 여러 차례 지적됐어요. 실제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종종 있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하는 거죠.


3. 노동 시장의 경직성

국내 노동시장은 이중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노동시장이 기득권을 가진 1차 노동시장과 그렇지 못한 2차 노동시장으로 분리되는 현상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고 하는데요. 이중구조화된 노동시장에서는 인력의 이동이 쉽지 않아요. 자연스럽게 노동시장의 양극화까지 이어지고요.


이중구조가 아니더라도 국내 노동시장은 경직되어 있다는 평이 많은데요. 고용계약은 쉽게 맺어지는 반면 파기되기는 어렵기 때문이에요. 아르바이트를 예로 들자면, 우리가 아르바이트를 구하면 개인적인 사유가 발생했을 때 쉽게 그만두기도 하고,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는데요. 이를 두고 매우 유연하다고 해요. 하지만 노동시장에서 기업은 한 번 정직원을 뽑으면 마음대로 자를 수 없기 때문에 경직되어 있다고 보는 거죠.


다른 이유는 뭐가 있을까?